스마트폰·TV 켜기가 무서워요…전국민이 트라우마
[앵커]
TV를 켜거나 스마트폰 속 SNS 창을 열면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영상들이 넘쳐납니다.
남 일 같지 않은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는데요.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서형석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TV에서 스마트폰 앱에서,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도 참혹했던 그 날 영상은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많이 보죠. 인스타나…관련된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무섭고 기괴하고 그랬어요. (무서워가지고…)"
"아무래도 불편하죠. 이런 일은 꿈에도 생각 안 했던 건데 이렇게 일어나가지고…참…보기도 안 됐고…얼마나 원통하시겠어요."
피해자와 유가족의 마음을 오롯이 헤아릴 순 없겠지만, 말 그대로 전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일은 자연스럽지만, 무차별적 정보에 노출된 일반인들이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일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가장 기본은 정제되지 않은 영상과 소식을 SNS에 퍼 나르지 않는 것, 그리고 편 가르기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탓을 하고 누군가를 미워하고 하는 게 우리가 힘든 마음을 이겨 나갈 때 지금 당장은 어떻게 보면 제일 쉬운 방법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이런 행태가 혐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너무 침잠하셔서 일상까지 놓쳐버리게 된다거나 하는 그런 것들은 조금 피하는 것들이 좋을 것 같고…."
한편, 정부는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운영하고,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서울시청 광장 등에 심리상담 부스를 열어 시민들의 심리지원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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