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김용 부원장을 구속할 때 수사한 불법 정치자금은 지난해 대선 경선용으로 보고 있죠.
검찰은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선거 때도 대장동 업자와 성남라인 간에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돈을 의심하는지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 조사에서 남욱 변호사가 수십 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시기로 진술한 건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토목업자와 분양대행업자에게 43억 원을 받아서 12억 원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겁니다.
김 씨는 이 가운데 3억 6천만 원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이 돈의 사용처를 함구해 왔던 유 전 본부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5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도 1억 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지난 24일)]
"(이 전에도 정치 자금이 흘러간 적이 있었나요?)…"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도우려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퇴사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유동규에게 간 돈은 이재명 시장의 재선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걸로 추정된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자금 용도 외에도 2014년 성남시장 선거와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이재명 대표 측근들에게 넘어간 돈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
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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