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9일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전직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론까지 나왔던 주 의원의 예정된 승리보다 더 주목을 받은 건 상대 후보의 선전이었다. ‘주호영 추대론’에 반기를 들고 출마한 재선의 이용호 의원은 예상을 뒤엎고 총 106표 가운데 42표나 득표했다.
지난 4월 선출된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5개월여 만에 사퇴하면서 열린 이날 선거에는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출마했다. 투표결과 총 106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주 의원이 과반인 61표를 얻어 원내대표로 뽑혔다. “당의 안정화와 외연 확장”을 내세운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일본 속담에 세 사람만 모여도 문수(불교에서 많은 지혜를 가진 보살)의 지혜가 생긴다고 한다”며 “언제든지 원내대표실을 찾아주시고 의견을 내달라”고 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2020년 5월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력이 있다. 앞서 탄핵 정국 당시 몸담았던 바른정당에서도 원내대표를 역임한 걸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원내대표직 수행이다.
선거 전 당내에서는 “연륜이나 당내 위상 등으로 볼 때 주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어대영’(어차피 원내대표는 주호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막바지에 권 전 원내대표 등은 ‘주호영 추대론’을 강하게 밀면서 ‘윤심도 주호영’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고, 이에 대다수 후보가 출마 의사를 접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결과는 입당한 지 채 1년이 안 된 호남 출신 이용호 의원의 약진이었다. 이 의원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 권 전 원내대표가 주호영 추대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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