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수도권에도 점점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폭우 때 이미 출근길 대란을 한 번 경험한 터라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선 시민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흩뿌리는 비를 뚫고 우산을 쓴 사람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지난달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이수역에는 평소보다 일찍 역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열차가 도착했지만, 이미 인파로 가득 차 빽빽한 모습입니다.
역사가 물에 잠겨 빗물이 장딴지까지 차올랐던 사태가 이번 태풍으로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시민들은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김중문 / 서울 방배동 : 이번에도 지난번에 (폭우를) 경험해서 겪지 않으려고 일찍 나왔습니다. 20분 일찍 나왔는데…걱정이죠. 한번 침수됐던 그런 잘못된 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거로 보이는 오늘 밤과 내일이 더 걱정입니다.
하루만이라도 비대면 수업이나 재택근무를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박원지 / 서울 방배동 : (내일 학교 갈 생각에) 걱정이 많이 되기는 하는데 비대면을 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오라고 하면 더 일찍 준비해서 나가야죠.]
버스 정류장 안내판에 붉은 '혼잡' 글자가 가득합니다.
비 소식에 버스를 타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정류장도 평소보다 북적였습니다.
빗물에 군데군데 젖고, 인파에 휩쓸려 한바탕 전쟁을 치른 뒤 녹초가 된 모습들.
우산으로는 모자라 아예 평소 입던 양복을 벗고, 장화와 슬리퍼를 챙겨 신은 직장인도 있습니다.
[김홍준 / 경기 성남시 분당구 : 저도 지금 늘 양복을 입고 다니는데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지난번에 한번 무릎까지 물이 차 가지고 구두고 뭐고 온통 다 젖어서 편한 복장으로 대비해서 나왔습니다.]
태풍 소식에 대중교통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서울 출근길 교통은 크게 붐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본격적으로 비를 뿌리면 도로 침수나 출입 통제로 또 한 번 큰 혼잡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역대 가장 강한 태풍이 다가오는 가운데 나선 월요일 출근길.
시민들은 이번엔 큰 피해가 없길 바라며 긴장 속에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905144741336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