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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담대한 구상에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
’담대한 구상’ 제안 나흘 만에, 노동신문 통해 담화 반응
"담대한 구상, 이명박 비핵-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
북한이 우리 측이 제안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지 나흘 만에 공식 입장을 밝힌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북한이 우리 측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담대한 구상'에 대한 반응을 담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가 조금 전 모든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이명박 정부가 내세웠다가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비하했습니다.
또 '담대한 구상'을 검푸른 대양을 말리워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폄훼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이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핵을 '경제협력'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 천진스럽다며, 어느 누가 자기 운명을 강낭떡따위와 바꾸자고 하겠느냐고 비아냥댔습니다.
또 북한에 아직도 더러운 오물들을 계속 들여보내며 안전환경을 침해하면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공급과 의료지원을 언급하는 것이야말로 인민의 격렬한 증오와 분격을 더욱 무섭게 폭발시킬 뿐이라고도 밝혔는데
여기서 '더러운 오물'은 남측에서 살포된 대북전단 등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한다며
현재 사전연습이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에 대한 거부감도 드러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와 함께 그제 발사한 순항 미사일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발사 지점이 우리 군 당국이 밝힌 온천 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였다며, 한미의 긴밀한 공조 하에 추적감시와 확고... (중략)
YTN 한연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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