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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 가게에 둥지 튼 '제비 가족'...10여 년째 '단골손님' / YTN

2022-07-14 484 Dailymotion

전래동화에서 마음씨 착한 흥부를 부자로 만들어준 제비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입니다.

하지만 서식 환경이 나빠지면서 요즘은 농촌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데요.

제비가 강원도 강릉의 한 상가 건물 안에 해마다 둥지를 틀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어물 가게 안 천장 한쪽에 지은 작은 둥지.

솜털이 보송보송한 제비 새끼 네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어미가 먹이를 사냥해오자 서로 먼저 달라며 한껏 입을 벌리고 아우성칩니다.

바로 옆 건어물 가게에선 다른 제비 가족이 복어 박제 기념품 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제법 몸집을 키운 새끼들은 날갯짓도 해보고 깃털도 고르며 부산스럽습니다.

[정미자 / 경기도 오산시 : 신기하기도 하고요. 이 건어물 가게 대박 날 것 같기도 하고….]

제비는 10여 년 전부터 해마다 이 상가 건물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올해 둥지를 튼 제비는 모두 7쌍.

주변에 먹잇감이 풍부하고 안전한 곳으로 여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동원 /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사 : 사람들로부터 피해가 없고 성공적으로 새끼들을 키워낼 수 있었다면 제비 입장에서는 상가 안쪽이 안전한 번식 장소로 각인됐을 것이며….]

2년 전에는 어미가 사고를 당한 듯 오지 않자 한 상인이 먹이를 사다 먹이며 새끼 5마리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박형동 / 건어물 가게 주인 : 그냥 놔두면 다 죽어버리니까. 그건 안 되니까 애착이 가더라고요. 의자 놓고 가서 매일 핀셋으로 먹이를 주고 그랬더니….]

흔한 여름 철새였던 제비는 농어촌 도시화 등으로 인해 전국 서식밀도가 1㎢당 29마리로 20년 새 20% 넘게 줄었습니다.

귀한 손님 '제비'가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고 가을쯤 월동지인 동남아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상인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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