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건강과 직결되는 바이오 분야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투자금이 많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막상 기대에 못 미치는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주식시장 상장의 문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인데, 성과물이 더디게 나오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기업들은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신 백혈병 치료제인 '카티'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국내 바이오 기업.
임상 1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무난한 코스닥 상장을 기대했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기술성 평가기관 2곳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한 곳만 충족했기 때문입니다.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 기업 대부분이 올 상반기 상장에 실패했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기술 특례 상장한 기업은 15개 사인 데, 이 가운데 바이오 기업은 4개에 불과합니다.
바이오 분야가 활황이던 지난 2020년엔 기술 특례 상장 기업 25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개 기업이 바이오 기업이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상장을 주관하는 한국거래소는 기술 특례 요건 자체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바이오 기업에서 직원 횡령과 해외 임상시험 실패 사례가 나오면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질적 심사를 좀 더 꼼꼼히 본다는 설명입니다.
[박종식 / 한국거래소 부서장 : 유효성이 검증돼야 기본적인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정도는 돼야 자본시장에 바이오 기업을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 그 이전 단계에서는 너무 위험(리스키)해서….]
바이오 업계는 거래소의 심사 강화가 실력이 없는 기업들을 가려낸다는 점에서는 시장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칫 지나친 옥석 가리기가 유망 기업의 투자까지 가로막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승규 /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 정부에서 여러 가지 제도적이 잣대로 재기 시작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데 성숙하려면 스마트한 제도가 필요합니다. 시장의 흐름에 맡기고 민간 관련 부분이 주도하는 인프라를 만들고….]
바이오 기업이 개발 중인 신약 물질의 유효성을 입증하려면 보통 임상 2상까지는 마쳐야 합니다.
오랜 기간과... (중략)
YTN 이성규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5_20220711023714143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