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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영원한 별나라로…반백년 모험 끝내고, 서서히 잠재운다

2022-06-23 470 Dailymotion

1977년 지구에서 쏘아 올린 우주선 두 대, 반백 년 다되도록 미지의 우주 세계를 탐험 중이다. 태양계의 가장 먼 곳에서 여전히 부지런히 활동 중인 '보이저호'가 은퇴 초읽기에 들어갔다.
 
21일(현지시간) 사이언티픽아메리카 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보이저호의 전력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셧다운'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영원한 이별을 예고한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보이저호의 수명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보이저호는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RTG)라는 일종의 원자력배터리의 힘으로 수십년간 작동하고 있는데, 연간 4와트씩 에너지가 줄어 수명이 다 돼가고 있다.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NASA는 보이저호의 일부 시스템을 끈 상태로 운영해왔지만, 이 또한 세월을 거스르진 못했다.
 
린다 스필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행성과학자는 "모든 일이 정말로 잘 진행된다면 보이저호의 임무를 2030년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보이저호는 77년 8월 보름 간격으로 발사된 쌍둥이 탐사선으로,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는 우주의 가장 먼 거리에 도달했다. 이들의 원래 임무는 목성과 토성 탐사. 당초 4년간 활동예정이었지만, 이미 예정보다 10배 넘는 기간 동안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보이저 1호와 2호는 비슷한 경로로 각각 목성과 토성을 찾았고, 1호는 곧장 태양계 밖으로 날아가 지구에서 약 233억㎞ 떨어진 성간 우주를 탐험 중이다. 2호는 천왕성·해왕성 등을 차례로 탐사한 뒤 형을 따라 지구에서 약 195억㎞ 떨어진 곳을 비행 중이다...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137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