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 공방 속 '민생정당 자임' 경쟁…국회는 '공회전'
[뉴스리뷰]
[앵커]
정치권은 전날 발표한 정부의 법인세 인하 방침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경제 활력을 위한 조치라는 여당과 '부자 감세'라고 비판한 야당 모두 '민생 정당'을 자임하고 나섰는데요.
정작 국회는 오늘로 19일째 멈춰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은 법인세 인하나 부동산 세제 개편 등의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건 경제 활력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나 재정주도 일자리 창출 같은 정책들이 실패했다는 게 경제지표로 드러났다고도 몰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비난의 의미로 'MB 시즌2'를 들먹였지만 '문재인 정부 시즌2'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 바닥 민심입니다."
민주당은 '부자 감세·서민 증세'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누군가 세출을 줄이거나 다른데서 세금을 거둬야 합니다. 서민이 누려야될 여러 가지 교육복지 서비스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서 기름값은 물론이고 장바구니 물가와 금리까지 치솟자 여야는 경쟁하듯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을 "민생을 가로막는 투쟁"이라고 맹비판했던 여당은 이날 차주와 화주를 차례로 만나 '민생 정당' 기치를 내걸었습니다.
"저희 당의 큰 방침이 '약자들을 돕는 정당이 돼야되겠다'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고금리 시대의 서민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달라며 은행연합회를 찾았습니다.
"저희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은 각종 민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입법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바쁘게 움직였지만 정작 후반기 원구성에 합의하지 못해 19일째 국회를 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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