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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시' 보로댠카...파괴된 러 전차에 지뢰도 여전 / YTN

2022-06-14 401 Dailymotion

YTN 취재진이 엿새째 우크라이나 키이우 현지에서 전쟁의 참상을 취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모든 것이 파괴돼 거대한 무덤처럼 변한, 키이우의 외곽 도시 보로댠카에 나가 있습니다.

현지 취재진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키이우 보로댠카에 나와 있습니다.


화면으로만 봐도 처참한 상황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두 개의 건물, 원래는 하나였습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중간이 완전히 무너져버려 지금 이런 모습이 됐다고 합니다.

아직 쓰러지지 않은 건물에 집기들이 흉측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인데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의 보금자리였던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러시아가 이곳 보로댠카를 얼마나 맹렬하게 포격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건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제 주변으로 있는 모든 건물이 새카맣게 그을리고 이곳저곳 부서져 성한 곳이 없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벽을 살펴보면 총알 자국 수백 개가 섬뜩하게 남아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폐허가 된 지역을 자세히 둘러보려고 좀 더 건물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는데, 러시아군이 퇴각 당시 건물 내부와 인근 수풀 곳곳에 지뢰를 매설해놔서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고 현지인들이 말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동상이 하나 보이실 겁니다.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시인 타라스 셰브첸코의 동상인데요,

이 동상도 러시아군이 남긴 총알 자국이 여러 군데 새겨진 끔찍한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 보로댠카는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5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곽 도시입니다.

이미 전해드렸던 부차와 이르핀보다 좀 더 키이우 도심에서 떨어진 곳인데요,

고속도로가 지나는 교통 요충지여서 전쟁 초기 주요 표적이 됐습니다.

당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진 보로댠카 주민은 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죽음의 도시입니다.

지금 이 도시에는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버리고 간 파괴된 전차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일부러 치우지 않고 승리와 항전의 상징으로 남겨둔 거라고 하는데요,

시커멓게 그을린 전차에선 매캐한 탄약과 기름 냄새가 여전히 진동하고 있어서 최근까지도 ... (중략)

YTN 신준명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2061415270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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