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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러 보란 듯 다국적 해상훈련…대만은 제외

2022-06-03 16 Dailymotion

미, 중·러 보란 듯 다국적 해상훈련…대만은 제외

[앵커]

미국이 이달 말 대규모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 훈련을 실시합니다.

중국·러시아와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방들을 대거 불러 군사훈련에 나서는 건데요.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던 대만은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해군 주관으로 2년마다 하는 세계 최대규모 해상훈련, 다국적 환태평양 훈련이 하와이에서 오는 29일부터 한달 여간 실시됩니다.

28번째 훈련으로 올해는 26개국이 참여합니다.

특히 이번엔 동·남중국해 항행 자유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러시아와도 첨예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미 해군은 올해 훈련에 함정과 잠수함 40여척, 170대 항공기가 동원되고 2만5천 명의 병력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함께 대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에 소속된 일본, 호주, 인도가 모두 참여하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인접국들도 참여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리나라도 1990년 첫 참가 이래 가장 많은 전력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유럽, 남미, 중동국가들도 대거 동참하는데 특히 태평양 섬나라인 통가가 이번 훈련에 포함돼 이목을 끕니다.

중국이 인도 태평양지역에서 미국에 입지확장에 맞서, 남태평양 도서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난 달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솔로몬 제도를 방문했을 당시 자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순찰에 나서기도 했는데, 남태평양을 둘러싼 미중간의 패권 경쟁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해군은 이번 훈련의 취지에 대한 설명에서도 중국 견제 의도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참여국들이 집단 군사력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훈련하고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는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서방이 중국을 견제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다만 올해 훈련에 대만은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대만은 아직 이 훈련에 참여한 적이 없지만 지난해 미 의회가 '2022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며 대만을 초청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해 가능성이 거론돼 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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