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호재로 들썩였던 일부 지역의 집값이 최근 들어 휘청이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 강남권은 거래가 줄긴 했지만, 오름세 자체는 굳건한 모습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 전철 4호선 인덕원역 주변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6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에 인덕원역이 추가될 거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근 집값은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5㎡는 지난달 12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6월 거래와 비교하면 4억 원 가까이 급락한 수준입니다.
집값이 하락한 건 이곳만이 아닙니다.
GTX-C 노선에 포함된 의왕시와 안양 동안, 안산 모두 지난해엔 30% 넘게 폭등했지만, 올해 들어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최근 약세를 보이는 지역들의 특징은 단기 상승 폭이 상당했던 곳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규제 이후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와중에도,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의 강세는 여전합니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집값은 올해 들어서만 각각 0.31%, 0.2% 상승했습니다.
[김시연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매수자 문의가 늘고 있고, 매도자는 기존 물건이 거래되고 나면 금액을 조금 더 올려서 내놓거나 물건을 조금 보유하는 상황, 그러면서도 금액이 오르면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이후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지난해에는 전국 모든 주택의 거래가 활발하면서 가격이 올랐다면 올해 들어선 대출과 상관이 없는 일부 수요자가 좋은 주택을 매입하면서 서울 시장을 견인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새로 출범할 윤석열 정부가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한 만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만 가격이 오르는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20508054327323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