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총재가 공석인 상황에서도 기준금리를 어제 또 한 번 올렸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이번이 네 번째 인상입니다. 고물가를 통제하기 위해서인데,자칫 물가는 잡지 못한 채 대출받은 사람들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부 조태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물가가 정말 심상치 않구나라고 생각한 거군요?
[기자]
그렇죠. 엄청나게 오르고 있습니다. 일단 물가라는 건 기본적으로 통화적인 현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시중에 자금이 많으면 물가는 오르게 되고요. 시중에 자금이 줄어들게 되면 물가는 그만큼 하락하게 됩니다. 그러면 지금 같은 고물가 상황에서는 시중의 자금을 줄여야겠죠. 그 대표적인 방법은 역시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그래프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4%대에 올라선 거거든요. 그리고 수입 물가지수를 봐도 1년 만에 35%가 넘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수입 물가가 오르면 거기에 따라서 생산자물가도 오를 테고요. 또 결국에는 소비자물가경제적 오르겠죠. 그래서 이런 고물가 상황이 계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요.
어제 한국은행의 설명을 들어보면 당분간 4%대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이런 전망을 했습니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그러니까 변동성이 큰 대외 변수를 제외한 물가를 근원물가라고 하거든요. 이것도 지금 3%대 높은 행진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말은 지금 기조적으로 물가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렇게 분석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으로서는 대응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대응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거고요. 어떻습니까? 물가를 잡을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도 말씀드렸는데 물가는 기본적으로 통화적인 현상입니다. 그런데 통화만으로 물가를 관리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대표적으로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죠. 국제 원유 같은 것들은 다 수입해서 사용하니까 의존도가 높아서 이런 것들은 관리하기 김들고요. 또 국내 산지가 많다 보니까 경지가 좁습니다. 그래서 기후변화나 병충해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고요. 이런 측면에서 통화 정책만으로 물가를 관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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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조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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