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이 사실상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애꿎은 민간인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교착상태에 빠진 전황을 뒤집기 위해 민간인 공격에 화력을 집중하는 소모전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 교실이 로켓 공격을 받아 어느 한 곳 멀쩡한 곳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어놀았던 학교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이 망가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 : 러시아군은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하지 않고, 학교와 병원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도시의 90%가 파괴된 마리우폴 사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사실상 러시아에 함락당하며 당분간 돌아갈 수도 없게 됐습니다.
[카테리나 / 마리우폴 피란민 : 러시아군은 이성을 잃었습니다. 폭탄을 던지고, 무서웠어요 마리우폴은 더 이상 없습니다. 그들이 완전히 폭격했습니다.]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은 갈수록 노골화되고 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 평화협상을 하면서도 공격은 멈추지 않으며 인명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렉산드르 마르쿠신 / 이르핀 시장 : 지금까지 약 2백∼3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잔해 아래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마자 주요 도시를 장악하고 금방 전쟁을 끝낼 계획이었던 러시아.
막상 뜻대로 풀리지 않자 상대방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화력을 쏟아붓는 소모전 양상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병원 등을 공격해 집을 떠나게 함으로써 나토 회원국에 난민 위기를 조성하고 우크라이나를 고립시키려는 속셈이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러시아군도 전력이 많이 약화하면서 어느 쪽이 먼저 한계점에 도달할 것인지 중대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러미 플래밍 / 영국 정보통신본부 첩보국장 : 우리는 무기가 부족하고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 군인들이 명령 수행을 거부하고 자체 장비를 파괴하는 걸 봤습니다. 심지어 실수로 자체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전력과 전쟁물자 보급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러시아,
특히 돈바스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가운데 민간인 공격에도 더 나설 수 있어 더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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