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표 휴양지 보라카이 섬은 코로나19 이후 극심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는데요.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자연환경은 전보다 훨씬 더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보라카이에서 김미루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새하얀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필리핀 보라카이 섬입니다.
야자수 아래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필리핀 자국민들입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국제선 하늘길은 여전히 막혀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선 공항은 문을 연 덕분에 최근 국내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바네사 / 관광객 (필리핀 마닐라) : 코로나 기간 동안 마닐라 생활은 정말 힘들었거든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보라카이에) 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쇼핑 거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매년 관광산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약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즐겨 찾던 보라카이.
국경 봉쇄로 관광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웨슬리 반다 볼트 / 보라카이 상공회의소 회장 : 봉쇄로 인해 모든 식당, 호텔, 은행 등 관광업과 관계된 사람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2년 동안 섬 전체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패트릭 플로렌시오 / 보라카이 식당 운영 : (코로나19 이후) 분명한 것은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식당을 열려고 노력했죠. 보라카이 섬에 사시는 거주민들을 위해 음식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한인 여행사들도 대부분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거나 폐업을 한 곳도 많습니다.
문을 닫은 상가 앞에선 '보따리상'이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언제쯤 하늘길이 열릴지, 기약 없는 기다림에 관광업 종사자들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오동욱 / 해양스포츠 업체 관계자 : 4월에 한국 관광객들이 찾아주실 것으로 생각해서 들어와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한국과 보라카이 직항 노선 재개가)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들고 허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런데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랜 국경 봉쇄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오히려 좋아진 점도 있습니다.
바로 자연환경인데요.
관광업 등 경제 상황은 나빠졌지만 해변은 더 깨끗해졌습니다.
[로디 칼데오 / 보라카이 리조트 관리자 : 보라카이 섬 자체가 재생되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쓰... (중략)
YTN 김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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