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1.9%로 전망했는데 올해 안에 추가로 6단계 더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한 단계, 0.25%p 올렸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0-0.25%였던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고 금리 인상의 시작을 알린 겁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의회가 부여한 게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입니다. 위원회는 이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1.9%에 이르게 하겠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한 단계씩 올린다고 보면 올해 남은 6차례 정례회의 때마다 계속 인상을 시사한 겁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일찌감치 예상됐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의 최대 기록을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갈아치울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른 물가 상승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도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게다가,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유와 기타 원자재 가격 급등은 국내의 단기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미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직전 2.6%에서 4.3%로 크게 올렸습니다.
성장률은 직전 4.0%에서 2.8%로 1%포인트 이상 대폭 낮췄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목표 물가인 2%를 회복하는 게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렇더라도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특별히 커지지 않았다며 미국의 경제성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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