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승부였던 이번 대선에선 세대별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런데 젊은층 남녀 표심만큼은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이대남과 이대녀의 마음을 함께 얻는 것도 새 정부의 중요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대선에서 20대 남녀의 선택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이대남, 즉 20대 남성의 58.7%가 윤석열 당선인에게 투표했다고 한 반면 20대 여성은 58%가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20대 이하에선 성별에 따라 지지도가 20%포인트 넘게 벌어진 겁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이대남 표심을 공략한 윤석열 캠프의 선거운동이 오히려 여성표 결집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난 2월)]
"여성가족부 폐지하는 거 하지 마세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지난 2월)]
"대선후보 공약이 나와가지고 대선후보가 그렇게 정했습니다."
캠프의 선거 운동이 젠더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에 대해 윤 당선인은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남녀의 성별을 갈라치기 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 것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시고 오히려 전 그렇게 하는 것이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세대와 지역에 따라서도 투표 후보가 확 갈렸습니다.
40대와 50대는 이 후보를 주로 지지한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대구와 경북, 부산, 경남에서는 윤 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반면, 광주, 전남·북 등 호남에선 이 후보에 표를 몰아줬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20대 여성들이 이재명 후보에 몰표를 준 것에 대해 "돌이켜 봐야 할 것"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재근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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