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당국이 밤사이 저지선을 구축하며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 탓에 울진 지역 산불도 쉽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밤사이 화마가 할퀴고 지나간 곳들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피해 상황 알아봅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경북 울진군 신화2리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 피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이곳 신화2리 마을에는 민가 22곳 가운데 16곳이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러 주민들은 KF94 마스크를 두 장을 겹쳐 쓰고 있는데요.
산 능선을 따라 피해가 집중되면서, 울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50여 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산불이 확산하던 어제 오후부터 대피를 시작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다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지자체의 통제에 따라 국민체육센터로 대피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 들어보시겠습니다.
[전신수 / 경북 울진군 신화2리 : 불이 두 군데로 넘어왔어요. 야산 쪽에서 화마가 쳐 올랐고, 반대편에서도 불이 떨어져서 산을 뒤덮은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마을에서는 인근에 사는 가족 집으로 피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전 9시쯤 대피가 해제돼 마을로 돌아온 일부 주민들은 절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분옥 / 경북 울진군 검성리 : (전소 된) 집 딸의 집에서 (어젯 밤에) 잤거든요. 국민체육센터에 있다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저 집에 가자고 했는데, (돌아) 왔는데 막 울고 난리에요. 초상난 것처럼.]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검성리 마을을 포함해 3천6백여 세대 5천9백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기준 경북 지역에서만 건물 107채와 산림 5천5백 헥타르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밤 사이 북쪽 강원도 삼척 방향으로 향하던 불은 다시 남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울진에 있는 한울 원전에는 어제 한 때 불이 경계선을 타고 넘어왔지만, 저지에 성공했습니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부지 내 야산 일부가 소실됐지만, 원전 가동률을 50%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일출 직후부터 소방당국은 헬기 57대와 소방차 ... (중략)
YTN 황윤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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