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을 놓고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 직접 당사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거짓말한다며 정면충돌 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핵 재앙을 가까스로 피했다며 러시아에 군병력을 즉각 철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대사는 러시아군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우크라이나 발표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거짓말로 치부했습니다.
오히려 러시아군이 원전과 주변 지역을 우크라이나 국수주의자나 테러단체로부터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 주유엔 러시아대사 : 오늘, 우리는 러시아 군대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어떻게 공격했는지에 대한 거짓말을 다시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러시아에 대한 거짓과 허위 정보의 전례 없는 선전전의 일부입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대사는 러시아를 향해 거짓을 퍼뜨리는 일을 멈추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포격과 전투 때문에 민간인을 포함해 수천 명이 대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르게이 끼슬리쨔 / 주유엔 우크라이나대사 : 러시아에 대해 여러분이 이미 부르고 있는 것처럼 '테러 러시아'라고 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제 에네르고다르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하고 탈취하는 과정에서 핵 테러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간밤에 세계는 핵 재앙을 가까스로 피했다고 안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 군병력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주유엔 미국대사 : 우리는 러시아에 부상한 인원에 대한 치료를 허용하고 운영자들이 현장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고 원자력 조절 장치와 소통할 수 있도록 발전소에서 병력을 철수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원전 때문에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 탓에 공식 조치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서방측과 러시아 간 설전만 이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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