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부품에서 연료 누출…F-5E 추락 조사 결과
[뉴스리뷰]
[앵커]
지난 1월, 기체 이상으로 추락해 조종사가 순직한 F-5E(에프 파이브이) 사고를 기억하시는지요.
사고 약 두 달 만에 공군이 조사 결과를 밝혔는데, 부품 구멍에서 새어 나온 연료 화재가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11일, 기체 이상으로 경기 화성 야산에 추락했던 F-5E.
조종간을 잡았던 고 심정민 소령은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탈출을 하지 않고, 끝내 현장에서 순직했습니다.
당시 공군은 사고 원인을 엔진 이상으로 추정했는데, 약 두 달 만에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고 항공기의 우측 엔진연료도관에서 연료가 누설되어 이륙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한 항공기 조종계통 결함이 발생해 조종 불능 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은 사고 잔해를 조사한 결과, 오른쪽 엔진의 연료도관에서 머리카락 굵기 크기의 구멍 2개를 발견했습니다.
미세한 틈을 통해 연료가 새어 나오면서, 이륙 약 54초 만에 엔진 화재 경고등이 울렸고 결국 추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해당 연료도관은 4년 전 교체한 부품이었습니다.
부품 교체 기간인 비행 600시간을 아직 다 채우지 않아 지난 4년간 별도의 정비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점검은 지침대로 이뤄졌다는 것이 공군 설명이지만, F-5E가 노후 기종이란 점을 고려하면 관리가 안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군은 해당 기종을 특별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비행은 점검이 끝난 항공기부터 점진적으로 재개합니다.
또한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수 있는 사전 준비와 예산 확보 노력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같은 달 동체착륙한 F-35A 사고의 경우, 기체 흡입구에 충돌한 독수리가 주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F-35A 비행은 이달 둘째 주부터 재개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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