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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역대 최대 실적'에 성과급 잔치...서민만 ‘한숨' / YTN

2022-02-07 1 Dailymotion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금융사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반면, 서민과 자영업자들은 늘어만 가는 대출과 높아진 이자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당장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가 끝나는 다음 달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계부채는 1,845조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돈 빌리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은행들의 이자 수입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지난해 KB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4조4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은 기본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업계도 성과급 행진에 나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평균 연봉의 30%대, 메리츠화재는 40%대를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익 창출에 치중해 서민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혜택 확대 등 고통 분담을 위한 노력에 금융권이 소극적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은행들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성과급 잔치로 고객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피해자를 생각한다면 성과급 잔치가 아니라 피해 구제, 대출 연장에 앞장서야 합니다.]

금융권이 대출 금리는 빠르게 올리면서 예금 금리 인상엔 인색해 예대금리차는 코로나19 이후 더 커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상환 기간이 일시 연장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대출 원금과 이자는 5개 시중 은행 기준 140조 원에 달합니다.

그나마 한시름 덜게 해줬던 유예 조치도 다음 달 종료될 예정이어서 4월 이후 빚을 못 갚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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