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동연 양자토론…네거티브, 고성, 말끊기 없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방송사 주최 양자토론을 가졌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뤄진 첫 양자토론이었는데요.
경제와 부동산, 안보 등 폭넓은 정책에 걸쳐 진지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90분간 진행된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양자토론은 시종일관 정책 대결로 흘렀습니다.
과거 대선후보 토론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네거티브와 고성, 답변 자르기가 없는 '3무 토론'이었습니다.
'메이저 대 마이너' 후보간 대결이라 화력을 낮춘 측면도 있지만, 더 많고 고른 기회를 담보하는 질높은 성장론을 비롯한 정책의 공통분모가 큰 점이 배경이 됐습니다.
상대방의 대답을 더 듣겠다며 몸을 낮추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저는 아까 하시던 말씀 마저 좀 듣고 싶습니다."
두 후보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분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 추경 추진 내용이었습니다.
이 후보는 "살자고 하는 일이 죽을 일이 되는 암담한 현실"이라며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고, 김동연 후보도 금년도 예산 구조조정 등 대선후보들이 신속하게 합의해 현실적 대안을 만들자고 화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규모 공급 공약과 집값 하향세가 맞물릴 경우의 위험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청년과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집 마련할 기회는 한번 주자, 대대적 폭락 사태 벌어지면 공공주택이 너무 부족해서. 5%밖에 안되니까. 공공주택 대량 확보 기회로…"
김 후보는 민주당이 발의한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 개정안 부칙에 지금의 다선들을 초선으로 인정한다는 '꼼수'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꼼수 부리지 말고 후보님께서 강하게 추진력 가지고 이 개혁 했으면…"
외교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고 입을 모은 두 후보는 공통 공약에 대해서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이행하게끔 추진하는 기구를 만드는데도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두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책 교집합이 누구보다 크다는 점에서 연대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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