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난 지 벌써 22일째입니다.
피해자 가족을 비롯해 아직 현장에 남아 있는 모두는 설 명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음력 1월 1일 설날에도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은 분주합니다.
사고 발생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같은 하루가 매일 되풀이됩니다.
고향에 있을 가족의 얼굴은 잠시 잊고 일회용 컵에 담긴 떡국으로 명절을 보냅니다.
[채종순 / 광주광역시 자원봉사센터장 : 하루 빨리 실종자들을 구조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에서 나눔과 연대 정신으로 떡국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지키는 피해 가족들은 이번 설을 함께 할 수 없는 가족 생각에 떡국이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안정호 / 피해자 가족 대표 : 원래 이 시간에 제가 본가에 있으면, 차례 다 지내면 오실 시간이거든요. 저희 매형이나 누나가 와서 한두 시간 정도 담소를 나눌 시간이거든요. 이번에는 이러니까, 좀 더 생각나네요.]
가족들은 대신 전날 밤 현장 지휘본부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명절을 잊은 서로에게 건네는 새해 인사입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저희가 드려야 하는데요. 이건 아닌데…. (자녀들 마음이니까, 받아주세요.)"
명절 연휴에도 당국은 중장비를 투입해 건물 27층에서 발견한 작업자를 구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119구조견과 드론으로 실종된 작업자 3명을 찾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모두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작업자 4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 연휴는 명절이라기보단 그저 사고 3주차의 의미로,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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