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그리고 핵실험 봉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약속은 깨지기 일보직전까지 와있습니다.
상황이 다시 2017년으로 돌아가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북한은 핵실험과 함께 ICBM 발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8년 4월)]
"4월 21일부터 핵 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 발사를 중지할 것이다."
핵 개발의 상징과도 같은 풍계리 핵실험장도 폭파했습니다.
[현장음]
"쓰리 투 원"
선제적인 모라토리엄 조치로 국제사회로부터 안전보장과 제재 해제 등 보상을 받아내겠단 의도였습니다.
실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이뤄지면서 화해 무드가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협상 교착이 길어지자 북한은 미국에 불만을 드러냈고 올해 들어 줄줄이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미사일 개발 등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 등에 대한 미국의 전격 제재에 북한은 모라토리엄 철회 카드를 입에 담았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일)]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하였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공지)했습니다."
6차 핵실험과 ICBM 급인 화성-15형 미사일 발사로 잇달아 도발해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던 2017년으로 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는 겁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안보리가 미중 전략경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한국 정권교체기에 따른 대응력이 약화됐다는 점을 고려해서 전략적인 셈범에 따라서 핵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입장을 고려해 당장 핵과 미사일 발사 시험 대신 열병식을 통해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 새로운 전략 무기를 선보이며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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