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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OTP 별도 관리는 기본…통제장치 미작동?

2022-01-13 0 Dailymotion

비밀번호·OTP 별도 관리는 기본…통제장치 미작동?

[앵커]

보통 기업들은 자금 사고를 막기 위해 돈을 인출하는 데 두 개의 비밀번호를 두고 따로 관리하는 등 여러 통제장치를 두고 있죠.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에선 어떤 영문인지 2,000억원 넘는 거액 횡령이 일어났는데요.

통제가 너무 허술한 것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4분기부터, 지난해 3월과 10월까지 피의자 이 씨는 회사로부터의 아무런 의심 없이 횡령을 반복했습니다.

분기와 연간 감사철엔 횡령한 돈을 다시 채워넣는 방식으로 특정 시점의 재무상태를 위주로 보는 외부감사인의 감시망도 피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연매출 4,000억원대에 2,000명 넘는 직원이 있는 중견기업임에도 통제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보통, 회사 자금을 법인 계좌에서 빼내려면 계좌 비밀번호와 일회용 비밀번호인 OTP가 모두 필요한데, 중견기업 정도면 이 둘을 관리하는 직원을 따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상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 같은 경우는 비밀번호와 OTP를 분리해서 이중으로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아예 부서를 나눠 비밀번호와 OTP를 관리하기도 합니다.

"자금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재무 쪽에서 그 자금에 대한 승인을 요청하고, 회계 쪽에서 (승인을) 해주고, 최종적으로 하기 전 최고재무책임자한테 최종 컨펌을 받고…"

이런 통제장치가 없거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 나아가 사내에 이씨의 조력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경찰이 재무라인 전반을 압수수색한 것은 바로 이런 부분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으로 현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mail protected])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분식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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