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에는 펀치 볼(Punch Bowl)이라고 불리는 마을이 있습니다.
화채 그릇과 닮은 독특한 지형으로 이름 붙은 곳인데, 추위가 절정인 요즘 시래기 수확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채 그릇처럼 주변이 산으로 빙 둘러싸여 이름 붙여진 강원도 양구 해안면 펀치 볼.
마을 곳곳 비닐하우스에는 이맘때면 구수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무 잎과 줄기를 따로 잘라 놓은 무청.
말리면 찌개와 국, 무침부터 조림까지 안 쓰이는 곳이 없는 시래기로 변신합니다.
비닐하우스 안 덕장에 촘촘하게 걸린 이 무청이 시래기입니다. 이곳에서 최소 2달 이상 건조한 뒤에 우리 식탁에 오를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됩니다.
시래기 수확은 특별한 과정을 거칩니다.
바싹 마른 상태라 그대로 포장하면 바스러지기 때문에, 수확 직전 수증기로 목욕을 시킵니다.
[이석균 / 펀치볼 시래기 생산 농민 : 추우면 시래기가 다 바스러져요. 바스러지지 않게 하려고 스팀 처리를 하는 거예요.]
수확을 마친 시래기는 한 번 더 선별 과정을 거칩니다.
누렇게 마른 잎을 제거하고 푸릇푸릇한 잎만 남깁니다.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안에서 맴도는 펀치 볼의 지리적 특성 덕에 이곳 시래기는 맛과 향이 좋기로 소문나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합니다.
[이석균 / 펀치볼 시래기 생산 농민 : (다른 곳은) 껍질을 까거나 일반 무에서 재배하는데, 우리는 시래기 무를 전용으로 심어서 수확을 해서 더 부드럽고 맛이 나죠.]
15년 전, 수확 끝난 무밭에서 나뒹굴던 무청을 말려 시험 삼아 팔기 시작한 펀치 볼 시래기.
이제는 한해 100억 원 넘는 소득을 올리며 지역 대표 효자 작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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