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극적으로 봉합되기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대치 상황은 종일 이어졌습니다.
쇄신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선대본부 인선 문제와 후보 일정을 두고 정면 충돌하면서 윤 후보가 임명을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대책위원회가 선거대책본부로 다시 출발한 첫날, 윤석열 후보가 출근길 지하철역 앞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연신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전날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이른바 '연습문제' 하나를 푼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아침일찍 일터로 나가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좀 신나게 해드리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마다하지 않고…. (이준석 대표의 제안이 영향이 있었나요?) 하하하….]
하지만 이 대표는 공식 일정도 아닌 데다가 사전에 연락받은 것도 없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선거대책본부 인선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윤 후보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 부총장 임명안을 상정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가 이 부총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한 겁니다.
부동산 의혹 문제도 있던 데다가 '윤핵관'들이 여전히 뒤에 남아 있는 결과라면서 안건 상정마저 거부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지금 상황을 정치적인 상황으로 봅니다. 갈등 해소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는데도 그것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회의 내내 결론이 나지 않자 결국, 윤 후보는 당무 우선권을 발동해 권 사무총장과 이 부총장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원희룡 중앙선대본부 정책본부장과 윤재옥 선거대책부본부장 겸 상황실장 임명도 확정 지었습니다.
당무 우선권이란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당무 전반의 의사결정권을 먼저 갖는다는 당헌 규정인데 이걸 발동한 겁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협의 절차는 임명권자가 최고 회의에 의견을 달라고 의견을 구하는 것인데요. 그 회의는 끝났고, 임명 절차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더는 이 대표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정치적 '홀로서기'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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