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외교 보이콧으로 남북미중 정상 회동 무산
북한만 지지 의사 안 밝혀…적대정책 철회 요구
유력 대선후보들, ’종전선언’에서 극명한 시각차
미·중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북한이 대화를 전면 거부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종전선언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다음 정부로 공이 넘어가게 됐는데, 유력한 두 대선 후보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대선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식적으로는 70년 넘게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
이제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를 시작하자고 문재인 대통령이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
당사국들 가운데 미국은 처음엔 마뜩잖아 했지만 지금은 바뀌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사실 한미 간에 이미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고, 종전선언 문안에 관해서도 이미 사실상 합의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중국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베이징올림픽 외교 보이콧으로 남북미중 정상이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무산됐습니다.
여전히 종전선언의 열쇠를 쥔 북한은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9/29 김정은 시정연설 보도) : 남조선이 제안한 종전선언 문제를 논한다면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결의 불씨가 되고 있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인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고….]
당장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우리의 대선 결과를 관망하는 모양새입니다.
대선 유력후보들의 입장이 가장 엇갈리는 부분도 종전선언입니다.
여당 후보는 종전선언 너머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가장 확실한 안보 정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쟁 상태를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종전선언을 넘어서서 평화협정으로 가야 합니다.]
야당 후보는 북한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치적 선언인 종전선언만 먼저 할 경우엔 주한미군 철수나 병력 감축이라는 여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 이처럼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는 두 후보 중에 누가 ... (중략)
YTN 조승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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