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몹시 추웠던 그제 밤 경기도 오산의 한 의류수거함에서 갓난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기 시신에는 탯줄까지 달려 있었는데요.
경찰이 용의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오선열 기자!
참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건데, 어떤 일이었는지 우선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숨진 아기는 그제 밤 11시 반쯤 경기도 오산시 궐동의 한 의류수거함에서 발견됐습니다.
헌 옷 수거업자가 옷가지들을 빼다가 이불에 싸여 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던 겁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이 당시 경찰이 출동한 모습인데요.
해당 의류수거함은 가로 80cm·세로 150cm 크기이고, 옷을 넣는 입구는 성인 얼굴이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작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비워지는데, 아기가 발견되기 전 마지막으로 수거함이 비워진 건 지난 13일 새벽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숨진 아기가 유기된 지 며칠이 지났을 수도 있다는 거네요.
발견 당시 아기 몸엔 탯줄까지 그대로 달려 있었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아기 몸엔 탯줄이 달려 있었고 태반도 있었습니다.
아기를 감싸고 있던 이불엔 혈흔이 묻어 있었고요.
별다른 외상이나 골절 흔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기 몸무게가 2kg가량으로 갓난아기 평균 체중 3kg 초반대보다 상당히 적었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보아 경찰은 아기가 산모 배 안에서 10개월을 못 채우고 태어나 유기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용의자 추적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기자]
네, 경찰이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진 못했습니다.
일단 13일부터 그제까지 수거함 주변 CCTV 영상 일주일 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거함을 직접 비추고 있는 카메라가 거의 없는 데다 밤에는 화면에 잡히더라도 보이는 게 거의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저도 현장에 직접 가봤는데요.
인근 상점 몇 군데에 CCTV가 있었지만, 대부분 수거함을 안 비추거나 녹화가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경찰은 목격자가 있는지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용의자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혈흔이 묻은 이불의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고요.
또 아기의 사망 시점과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한 부검도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중략)
YTN 오선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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