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변보호 대상인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 여자친구는 집에 없어서 화를 면했지만, 가족은 보호받을 제도적 장치가 없어 어머니는 숨지고, 동생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동 주택가.
골목 사이로 구급차가 잇따라 들어옵니다.
곧 흰 천막을 덮인 피해자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이 흉기에 찔린 채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후 2시 반쯤.
[목격자 : 피를 많이 흘리신 것 같았습니다. 거즈 같은 게 젖어 있을 정도였으니까 과다 출혈로 보였습니다. 남성분이 좀 통통하고요, 반 팔에 양쪽에 문신으로.]
두 사람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1시간여 만에 숨졌고 아들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 몸쪽을 다쳤나 봐요. 그래서 막 감싸 안고 이렇게 있더라고요. 엄마는 한 40대, 아이는 한 13∼14세.]
두 사람을 흉기로 찌른 피의자는 20대 남성 A 씨로 숨진 어머니의 딸 B 씨와 헤어진 연인 사이였습니다.
범행 당시 B 씨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을 벌이고 뒷집으로 도주한 피의자는 이곳 빈집에 숨어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최근 A 씨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했고, 신변보호 대상자로도 등록돼 스마트워치를 지급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신변보호 당사자가 아닌 가족을 겨냥한 범죄를 예방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 보니 어머니와 동생이 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전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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