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입양되면 적응 기간이 필요해요. 한 시간 정도는 가만히 놔두시고 지켜봐 주세요.'
'주인의 행복을 빌어주며, 평생 주인 옆을 지킬 것을 보증합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 이야기냐고요? 아닙니다. 애완돌, 이른바 '펫스톤'이라 불리는 돌멩이를 입양할 때 받는 설명서에 적힌 문구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어떻게 애완돌을 훈련하는지, 애완돌에게 어떻게 말을 건네야 하는지…. 마치 살아있는 생물을 대하는 듯한 조언이 함께 들어있답니다.
자녀에게 선물로 사줬다는 부모들의 후기가 많지만, 자신을 위해 스스로 구매했다는 20~30대 청년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애완돌에게 산책을 시켜주거나, 여행을 함께 다니거나, 맛있는 밥을 함께 먹었다는 인증샷이 속속 올라옵니다.
한 생명을 돌볼 여건은 안 되지만, 퍽퍽한 세상살이에 애정둘 곳이 필요한 현대인들. 바로 애완돌을 입양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밀실팀은 애완돌을 키우고, 애완돌을 다른 이에게 분양해주는 MZ 청춘들을 만나봤습니다.
※애완돌을 입양하고, 분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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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름을 불러줬을 때, 그 돌은 친구가 됐다
"손에 쥐고 있으면 따뜻해지니까, 그 정도면 됐다고 생각해요."(김모씨)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돌리에게 속상했던 일, 기뻤던 일, 얘기하다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가 돼요."(한서정씨)
김모(23·가명)씨는 대학교에 입학한 뒤 스트레스가 심해졌습니다. 편하게 '힐링'할 거리를 찾다 애완돌의 존재를 알게 됐죠. 김씨는 하나둘 모으던 애완돌이 점점 늘어나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5474?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