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충남 보령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긴 해저터널이 개통됩니다.
차로 1시간 30분 걸리던 보령과 태안 간 거리가 10분대로 줄어듭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보령 대천항 근처에 막바지 터널 공사가 한창입니다.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보령 해저터널 입구입니다.
왕복 4차선 도로로 총 길이가 6,927m에 이릅니다.
세계에서 5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긴 해저 터널입니다.
지난 2010년 12월 착공해 총 4,853억 원이 들었습니다.
[이상빈 / 터널공사 감리단장]
"어려웠던 부분은 굴착하는 단계에서 바닷물 유입입니다. 차수(물을 막는데) 하는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암석을 깨고 벽에 콘크리트를 뿌려 굳히는 나틈공법을 썼는데, 땅 위에서 공사할 때보다 3배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대천항과 원산도 양쪽에서 터널을 파 가운데서 만나는 방법으로 진행됐습니다.
"이곳이 해저터널 중 가장 깊은 곳인데요, 해수면으로부터 80m 아래에 있습니다."
터널이 뚫리면서 보령과 태안이 10분 거리로 연결됐습니다.
터널이 있기 전 두 곳의 거리는 75km, 차로 1시간 30분 걸렸는데, 직선 터널이 뚫리면서 14km로 거리가 단축된 겁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터널 안에는 CCTV 92대가 150m 간격으로 설치되고, 사람과 차량이 피할 수 있는 장소와 300개가 넘는 소화전 등이 마련됐습니다.
해저터널은 다음달 1일부터 개통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최창규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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