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과 구조, 구급활동, 이 세 가지가 소방대원의 주요 역할인데요.
최근에는 벌집 제거나 동물 포획 같은 생활 안전 관련 활동도 중요한 임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생활안전과 관련한 기량을 겨루는 소방 대회가 열렸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잠긴 방화문을 장비를 이용해 순식간에 열어젖힙니다.
가스가 새는 곳에는 안전조치를 한 뒤 문을 열고 안을 살핍니다.
전기톱으로 각목을 두 동강 내고, 잠긴 승용차 문도 손쉽게 엽니다.
소방대원들이 참가한 생활 안전 활동 경진대회입니다.
[이경래 / 경남 거창소방서 소방위 : 생활 안전 출동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역량을 강화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이번 대회는 경남에서 전국 최초로 열렸습니다.
경남 18개 소방서 대원이 참가한 대회는 벌집 제거와 동물 포획 같은 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6개로 기량을 겨뤘습니다.
소방대원의 주요 업무는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환자 이송 같은 구급 활동이지만, 최근엔 이런 '생활 안전 활동'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생활 안전 활동 출동 건수는 43만 건 정도, 전체 소방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를 넘습니다.
여름에는 벌집, 겨울에는 고드름 제거하느라 소방 주요 업무까지 차질을 빚자 아예 전담 대원을 두는 소방서도 등장했습니다.
[오성배 / 경남소방본부 방호구조과 생활안전담당 : 생활 안전 출동으로 기존 화재나 구조에 집중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생활 안전 전담대를 통해서 화재나 구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소방 당국은 재난 상황 대응과 인명 구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 안전 전담대를 차츰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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