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 달여 만에 10만 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여름철 4차 확산이 소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직원과 의료계 종사자 등에 대한 백신 의무화가 접종률을 끌어올려 효과를 발휘한 덕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 안팎이었던 3주 전보다 40%, 지난주보다 12% 줄어 9만 7천여 명까지 떨어진 겁니다.
특히 여름철 최대 확산지였던 루이지애나와 플로리다, 텍사스 등 남부 주에서는 감염자가 지난 2주 동안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로쉘 웰렌스키 /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 :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9만 7천910명가량으로 지난주보다 약 12% 감소했습니다.]
의무화 덕에 백신 접종이 늘면서 감염자가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식당과 체육관 등에 입장할 때도 접종 증명서를 보여야 하는 등 가장 강한 조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들도 유사한 조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덕에 뉴욕시의 의료계 종사자들의 접종률은 96%까지, 캘리포니아의 대다수 의료 법인의 직원 접종률은 95% 이상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프 자이언츠 /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 월요일에 뉴욕시는 약 15만 명의 정규 학교 직원 가운데 96%, 96%가 시의 백신 접종 마감일까지 적어도 첫 번째 주사를 맞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여름철 4차 확산이 꺾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독감이 기승을 부리면서 다시 5차 확산이 생길 우려는 여전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가량인 7천만 명이 여전히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에 걸려 사경을 헤맸던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은 새로운 광고를 내놨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고통을 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새로운 홍보 전략으로 바꾼 겁니다.
이런 방식이 접종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강력한 방법의 하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실제 효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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