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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하는 척…신용카드 복제·판매한 배달기사 덜미

2021-09-28 1 Dailymotion

결제하는 척…신용카드 복제·판매한 배달기사 덜미

[앵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배달앱으로 많이들 주문하실 텐데요.

일부 배달 기사들이 고객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결제하는 척하면서 복제한 신용카드를 팔아넘겼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 금정구의 한 식당입니다.

커피 주문을 받은 배달 기사와 동료가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구매자에게 카드를 받은 배달 기사, 카드를 단말기에 한 번 긁더니, 잘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더니 목에서 다른 단말기를 꺼내 카드를 꼽고, 그제야 계산이 완료됐다며 카드를 건넵니다.

CCTV에 고스란히 찍힌 이 상황은 사실, 신용카드를 복제하는 범행 장면으로, 첫 번째로 긁었던 단말기는 신용카드 복제기였습니다.

이러한 범행을 기획한 이는 10대 A군이었습니다.

교도소 수감 중에 카드 복제 범행 방법을 알게 된 A군은 지난 5월 출소한 뒤 배달일을 하는 친구들과 지인 등 4명과 함께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두 달 동안 신용카드 12장을 복제한 A군은 SNS 등을 통해 1장당 50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B씨 등 3명은 이렇게 복제한 카드를 사들여 현금화하기 쉬운 귀금속과 그래픽카드 등 수천만 원어치를 구입했습니다.

"고가이고 현금화하기 쉽기 때문에 귀금속을 주로 구입했고 컴퓨터용 그래픽카드를 구매해서 유흥업소에서 돈을 소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거액의 카드 결제 내역을 통보받으면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2주 정도 지나서 00금은방이라고 460만 원 정도의 카드가 결제 됐다라는 부분이 뜨고, 저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제 카드로 결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은 이들 중 4명을 구속하는 한편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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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