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깜짝 놀랄 정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지적되는 가계 부채를 잡겠다는 정책에 은행들이 손발을 맞추는 것인데,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자들의 불면의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은보 / 금융감독원장 (지난 8월 6일 취임사) : 거품 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의 가격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소위,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퍼펙트 스톰이라는 경고장까지 날리며 약 1,800조 원대의 가계부채와 관련해 사실상 전쟁을 진행 중인 당국.
5대 시중은행만을 중심으로 현 상황이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가계대출은 9개월 사이 약 31조 4천 억.
4.69% 불어났습니다.
당국이 밝혀온 올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 5∼6%에 바싹 다가선 것입니다.
늘어난 가계대출 약 31조 4천억 원 가운데 절반은 전세자금.
당국은 전세자금 급증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지난 10일) : 가계부채 관리 여건이 쉽지만은 않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당국으로부터 대출 억제 압박을 받는 시중은행들은 일단 대출금리를 올려 당국과 손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택담보 등의 금리는 상품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금리가 불과 2주 만에 약 0.3%포인트(p) 뛰는 등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고 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5개월째 유지되던 0.5% 기준금리는 지난달 말 0.25% 전격 인상된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입니다.
추가 인상되면 대출자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종석 / 한국은행 부총재보 : 8월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그 시기와 속도는 향후 경제 상황, 금융 안정 상황에 달려 있지만 사이클은 인상 사이클로 들어간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가계부채에서 당국이 최근 규제의 칼날을 또 검토 중인 것 중 하나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한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는 신용거래융자, 빚투문제입니다.
증권사 신용거래 융자는 9개월 사이 약 6조2천억, 32%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한 반대매매 집행액은 무려 1조2천억 원이나 됩니다.
오는 30일 재정과 금융 당국 등의 수장 4명은 7개월여 만에 다시 모여 한국경제... (중략)
YTN 김상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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