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광주 건물 붕괴 사고 철거업체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어제 미국에서 귀국한 문 씨의 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문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상대로 철거 업체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금품을 챙긴 사실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앞서 문 씨의 선배 73살 A 씨는 철거업체에서 수억 원을 받아 문 씨와 나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이미 재판이 열렸습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오늘 저녁에라도 문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문 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재개발을 둘러싸고 그동안 제기된 정계와 관계 그리고 경찰관 등의 연루 의혹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붕괴 사고 직후 미국으로 달아난 문 씨는 어제 석 달여 만에 스스로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지난 6월 9일 광주광역시 학동에서는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되던 5층짜리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17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YTN 김범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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