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탓에 대부분 대학이 일부 실기 실습을 제외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4학기째인데,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대학가 주변을 걸어보면 이제 문을 연 가게보다 닫은 가게가 많을 정도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앙대학교 정문 앞에 마련된 게시판.
주로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원룸·월세방 안내문과 공연 포스터로 가득했던 곳인데, 지금은 텅 비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 비대면 수업을 듣다 보니 캠퍼스를 오가는 이들도 적고, 집을 구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윤혜인 / 중앙대학교 3학년 학생 : 문화 공연을 홍보하는 게 가장 많았던 것 같고, 동아리 모집 글도 굉장히 많았는데, 그런 게 아예 줄어든 것 같아요. 비대면 수업이다 보니까 (서울로) 올라오는 걸 꺼리는 것 같고 빈방이 많아진 것 같아요.]
학생들이 학교를 오지 않으니 주변 빈방도 늘었습니다.
[김동철 / 공인중개사 : 비대면 수업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여긴 없어요. 공실률이 제가 통계를 낸 건 아니지만 30% 이상 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이곳에서 세탁소를 운영한 염상균 씨는 지금이 IMF 시절보다 더 힘들다고 말합니다.
[염상균 / 세탁소 운영 : 비대면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등교를 안 하다 보니까 너무너무 힘들고, 매출도 말도 못할 정도로 떨어지고. 거리가 휑하니까.]
다른 대학가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엔 학생들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거리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거리 양쪽에 문을 닫은 상가들이 즐비하고요.
도리어 걷다 보면 문을 연 가게를 찾는 게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나마 문을 연 가게들도 희망은 없습니다.
남은 계약 기간 탓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나온 겁니다.
[이대 앞 옷집 운영 : 계약 기간 때문에 남아 있는 거예요. 계약 기간을 채워야 나갈 수가 있죠. 희망 없죠.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이대 앞 액세서리 가게 운영 : 너무 힘들어요. 여기 다 보시다시피 비어있잖아요. 학생들이 안 다니고 관광객이 없어서 더 타격이 크죠.]
코로나19 발생 이후 벌써 4번째 학기를 맞이한 대학가.
끝나지 않는 감염에 상인들은 이젠 버틸 힘마저 동나 버린 상황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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