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전국 차량시위…"우리에게만 희생 강요"
[앵커]
코로나19로 영업제한 조치가 거듭 연장되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방역정책에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전국 곳곳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비상등을 켠 차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거듭된 영업제한 조치에 성난 자영업자들입니다.
"자영업자들한테 많은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보니 저희도 살아가는 데 너무 힘듭니다. 저희도 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한 집안 아이의 아버지이고, 또 한 아내의 남편이거든요."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자영업자들이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도권에서만 주최 측 추산 4천여 대 차량이 참여하면서, 검문소만 30여 곳 넘게 차려졌습니다.
경찰은 각 길목에 경력을 배치해 시위차량을 통제했습니다.
불법집회를 막으려는 경찰과 이에 반발하는 시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왜 못 가게 하시는 거예요? (집회가 지금 금지돼있잖아요. 수도권 4단계여서요.) 자영업자인데, 여기를 왜 못 지나다니냐고요. (선생님 나중에 교통방해죄 될 수도 있어요.)"
주차딱지까지 등장하면서 충돌이 빚어졌고, 불만도 빗발쳤습니다.
"가장 평화적이라고 생각해서 나왔거든요. 지금 뭐 이렇게 통제도 하고. 앞에서 사진 찍는다는 얘기를 하니까요. 저희 마음을 몰라주시는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하네요."
자영업자들은 방역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 영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우리나라가 너무 규제가 심하다 보니까… 이렇게 죽나 저렇게 죽나 그냥 문을 열겠다 이런 의견들이 많아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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