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직후 배고팠던 시절, 미국의 원조물품으로 들어온 밀가루를 소재로 한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식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 밀가루를 소재로 근·현대사의 희로애락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를 이기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짜장면이 처음 탄생한 인천의 차이나타운.
개화기에 중국 노동자들에 의해 개발된 짜장면은 6.25 전쟁 이후 대중음식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쌀을 아끼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에 미국의 원조 밀가루가 힘을 보탰습니다.
[대한민국 영상기록 (1950년대) : 우리의 주식인 쌀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쌀을 한 톨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식생활 개선운동이 장려됐다.]
밀가루와 인연이 깊은 인천에서 1952년 본격적으로 탄생한 우리나라 밀가루의 역사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미군의 구호포대는 물론, 종류별로 동물을 그려 구분하기 쉽게 한 옛날 밀가루 포장지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상표의 목적과는 연관이 없는 패딩도 등장하고, 유머러스하게 살짝 변형된 이름에서 70년 가까이 우리 식탁을 지킨 애환의 역사와 젊은 세대의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배성수 /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 최근에 펀슈머 현상이라고, 예전 상표들을 원래 목적과 다른 목적으로 제작을 해서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거든요.]
박물관을 찾은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의 추억을 간접적으로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이상민 / 인천시 용현동 : 스마트폰이 없었을 때가 좋았지 하면서 그때의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가난했던 50년대 분식 장려운동부터 다양한 상품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다음 달 초까지 인천시립박물관에 열립니다.
YTN 이기정입니다.
YTN 이기정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10905015259024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