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 모 씨는 금전 문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빌린 돈을 한 번에 갚으라고 했다는 이유로 연쇄 살인을 저질렀다는 건데
경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강 씨가 빌린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강 씨는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경찰도 돈 문제를 유력한 범행 동기로 보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오늘 YTN이 추가로 확보한, 강 씨의 행적이 담긴 CCTV를 보겠습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강 씨의 주거지 인근 철물점 앞에 검정색 차량이 도착합니다.
이 차량은 강 씨가 지난달 25일 렌트한 차량입니다.
차에서 내린 강 씨는 철물점 안으로 들어간 뒤 3분여 만에 나와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이곳에서 전자발찌를 끊을 절단기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여섯 시간 뒤, 강 씨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첫 번째 피해자인 40대 여성 A 씨를 살해했습니다.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A 씨가 거절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후 강 씨는 A 씨의 신용카드를 훔쳐 이튿날 오전 휴대전화 4대를 6백여만 원에 구입한 뒤 되팔았고, 오후엔 미리 사둔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은 뒤 도주했습니다.
첫 범행 뒤 40시간여 만인 지난달 28일 오후 2시쯤 강 씨는 두 번째 피해자 50대 여성 B 씨를 만났습니다.
이 여성의 차를 직접 운전해 경기 하남시 팔당댐을 다녀온 강 씨는 이튿날 새벽, 서울 한강공원에 차를 세워둔 채 차 안에서 B 씨도 살해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6월부터 B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2천만 원을 빌렸는데, 조금씩 갚겠다고 했지만 한 번에 갚으라고 해 말다툼하다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B 씨에게 빚 독촉을 받자 첫 범행 피해자로부터 돈을 빌려 갚으려고 했다고 진술하면서 두 범행의 연관성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첫 범행 전에 미리 절단기를 구입한 것을 토대로 계획 범죄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술이 오락가락했지만, 돈 문제가 실제 살해 동기와 가깝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B 씨로부터 빌... (중략)
YTN 신준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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