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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줄기 전에 빚내자”…신용대출 6배·마통 8배 급증

2021-08-29 3 Dailymotion



다음달부터 연 소득만큼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아예 5000만 원까지만 뚫을 수 있고요.

대출 막차가 떠난다는 조바심 때문일까요.

단 1주일 만에 신용대출은 3조원이나 늘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대출 규제의 키워드는 '연봉 이내'와 '5천만 원'.

앞으로 신용대출 이용자들은 연봉을 넘어선 수준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고 마이너스 통장도 한도가 5천만 원을 넘어가면 개설할 수 없습니다.

시행시점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다음 달 중순쯤이면 대다수 은행이 규제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특히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이 마이너스 통장 규제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에 나섰거나 급하게 돈 쓸 일이 생긴 사람들의 마음도 급해졌습니다.

[최모 씨/30대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가 줄었대서 일단 빌리고 보자는 식으로 서류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 되면 마이너스 통장이라도 뚫어 해봐야죠. 살고 봐야 하니까"

이런 움직임은 숫자로 감지됩니다.

일주일 새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은 2조 8800억 원, 6배 넘게 불어났고, 그중에서도 마이너스 통장은 2조 6900억 원 늘어 8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접근방법은 달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금리를 통한 제어가 아니라 가계대출 자체를 중지시키는 쪽은 곤란하고 소득·신용 정도에 따라 개별 접근하는 게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는 대출중단이 시장 전반에 확산 될 가능성은 낮다고 장담하지만 어떻게든 대출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김미현


안건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