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작전이라 불린 아프간 조력자 수송 작전의 성공에는 우리 공군의 활약이 있었습니다.
카불부터 인천까지 어떤 위기들이 있었는지, 강은아 기자가 이번 작전 조종사와 특수부대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조주영 비행대장은 이번 작전을 '그 어떤 비행보다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라크 재외 근로자 긴급 복귀나 청해부대 긴급 후송보다도 긴장감이 높았다는 겁니다.
[조주영 / 공군 261대대 비행대장]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면서 임무를 실시해야 됐기 때문에 가장 어려웠던 비행이 아니었나."
태어난 지 20일 된 아기를 태운 수송기 비행은 상상도 못해 본 일이었습니다.
[조주영 / 공군 261대대 비행대장]
"20일 전, 8월 10일생 아이들이 있는 걸 보고 이런 분들도 빠져나오려고 저희 승객에 포함되어 있구나. 한 달 미만 아이들이 몇 명 더 있었거든요."
한정된 연료로 11시간 넘게 비행하면서 영유아들이 받을 기압 충격도 고려했습니다.
[조주영 / 공군 261대대 비행대장]
"비행시 기압 변화에 따라서 영유아의 고통 호소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려면 연료 효율이 좋은 고고도 비행을 지양해야 했기 때문에 추가 연료를 탑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CCT 대원들은 카불에서의 안전한 후송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 말합니다.
[손모 씨 / 공군 CCT 상사]
"공항 주변에서 계속 총격 소리가 들려오는 상황이었고, 추가적으로 테러 위협 정보가 저희들에게 계속 제공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임무를 완수했어야 됐습니다."
기약 없이 나타나지 않았던 아프간 조력자들을 만난 순간은 감동스러웠습니다.
[손모 씨 / 공군 CCT 상사]
"함께 돌아오는 항공기에서 안도하는 아프간 현지인들과 해맑은 어린 아이들을 봤습니다. 그분들 모두가 앞으로는 전쟁의 고통을 잊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