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클럽 발 집단감염 이후 손님 발길이 뚝 끊긴 이태원 지역은 여전히 상권이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매출은 80% 넘게 떨어졌고, 폐업이 속출하며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평일 점심시간, 서울 이태원의 한 식당 안이 텅 비어있습니다.
거리에도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점포 가운데 절반에는 '임대', '임시휴업'이라고 적힌 종이가 나붙었습니다.
오후만 되면 북적였던 이 거리는 이제는 찾는 사람이 없어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클럽 발 집단감염 이후 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폐업하고 철거 작업을 벌이는 점포가 곳곳에 보이고, 이미 매장을 비운 곳도 많습니다.
[철거업체 관계자 : 작년 하반기에 망했어요. 거의 여기(이태원에서) 철거하는 데가 많고, 문 닫은 데가 많죠.]
유명식당과 편의점은 물론, 대기업의 대형 매장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자리를 지키는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가 고되기만 합니다.
특히 거리 두기 4단계 이후 띄엄띄엄 오던 저녁 손님마저 끊겼습니다.
[김수선 / 이태원 식당 점주 : 이제는 9시까지인데 두 사람만 받으라고 하니까 아예 없어요. 한 7달인가 돼요, (임대료) 안 준 게 보증금 다 까먹고….]
이태원 상권 매출액은 지난 1분기, 2년 전보다 80% 넘게 뚝 떨어졌습니다.
공실도 30%를 넘어, 서울 전체 평균의 4배가 넘습니다.
[윤택주 / 공인중개사 : 공실은 아마 자영업자의 50%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이태원이란 곳에는 특별히 회사가 있는 곳도 아니고 학교도 없고 외지에서 놀러 오는 사람들로 (장사가) 이뤄지는 곳인데….]
자영업자 연합회는 하루하루가 막막하다면서 '위드 코로나' 정책이 하루빨리 선포되는 게 최선이라고 말합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관계자 : 지금 당장 숨을 트일 수 있는 건 차라리 백신을 빨리 맞혀서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는 게 저희한테나 국민한테나 특히 자영업자들한테나 굉장한 도움이 되고 힘이 될 것 같아요.]
용산구는 임대료를 낮추는 임대인에게 현금을 주고, 예비창업자 20명을 선발해 지원하는 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상권이 되살아 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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