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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다음 달부터 식량 바닥...인구 절반 구호 식량에 의존 / YTN

2021-08-24 3 Dailymotion

올해 극심한 가뭄을 겪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구호 물품 전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식량 위기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아프간 인구의 절반이 구호 식량에 의존하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 식량이 바닥나기 시작할 거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은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의 40%를 잃었습니다.

탈레반이 점령하기 전부터 인구의 3분의 1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었고, 인구의 절반은 구호 식량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라미즈 알락바로프 / UN 아프간 인도주의 조정관 : 아프간 국민의 3분의 1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 초부터 최소 천8백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는 아프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유니세프는 아프간에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아동이 천만 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백만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어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점령 이후 대혼란으로 카불 공항에 민항기 착륙이 막히면서 핵심 구호 물품 수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육로로 지원에 나선 세계식량계획은 다음 달이면 식량이 바닥나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식량 7천 톤을 수송 중인데 올해 말까지 아프간인에게 식량을 공급하려면 5만4천 톤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도로가 눈으로 덮이기 전에 식량을 날라야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메리 엘렌 맥그로티 / WFP 아프가니스탄 지국장 : 천4백만 명이 극심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습니다. 탈레반으로 인한 갈등은 가뭄과 코로나19의 사회 경제적 영향과 맞물려 가뜩이나 끔찍한 상황을 재앙에 가깝게 몰아넣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그레고리 매슈스는 아프간은 현재 정치적 불안정성과 55만 명의 피란민 문제, 식량 위기의 삼중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아프간 응급 국장은 "현재 전 세계의 시선이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에게 쏠려 있지만, 아프간에 남겨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구호 물품을 들여와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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