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아산 생활치료센터에서 6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지난 9일, 인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50대 여성 숨져
유족들 "증상 악화했는데도 제대로 된 관리 못 받아 사망"
의료진 부족이 생활치료센터 사망자 발생 원인 중 하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허술한 관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의료진 부족 등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경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오후 1시 반쯤 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입소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인천 연수구 생활치료센터에서 50대 여성 입소자가 폐렴 증상을 보여 병원 이송이 검토되던 중 숨졌습니다.
두 사례 모두 유족들은 증상이 악화했는데도 생활치료센터에서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증상이거나 경증 환자가 입소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왜 잇따라 사망자가 발생한 걸까?
먼저 의료진 인력 부족이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망자가 발생한 아산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5백 명 안팎의 확진자를 수용하고 있는데, 사고 당일 의료진은 32명뿐이었습니다.
[신재형 / 중앙사고수습본부 생활치료센터관리팀장 : 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에는 의사 7명과 간호사 25명이 3교대로 근무 중입니다. 추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다시 확인해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권장 의료진 인력수가 정해져 있음에도 전국적으로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고 의사 한 명이 입소자 100명을 담당하는 생활치료센터도 있습니다.
갑자기 증상이 악화해도 병원 이송 결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지금 확진자가 많고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굉장히 많다 보니까 적절하게 짧은 시간 내에 대응을 못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생활치료센터가 치료보다는 격리 목적이 더 크다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입소자들은 의료진에게 매일 진찰을 받는 대신 하루 2차례 증상 여부를 앱으로 보고합니다.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 처방받을 수 있는 약은 해열제나 감기... (중략)
YTN 이상곤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10820183618097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