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면서 어젯밤부터 카불 국제공항엔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급기야 탈출민들이 활주로에 운집하면서 활주로가 마비되자,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행기 사다리에 수십 명이 엉겨붙어 비명을 지릅니다.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비행기 이륙에도 차질이 생기자 미군들이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하늘이 아닌 육로로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 인터뷰 : 라흐마툴라 쿠야시 / 아프가니스탄 피난민
- "육로를 달려 우즈벡 테르메즈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국경 너머에 남아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을 대피시켰습니다.
반면 러시아와 터키는 대사관 철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중국도 입을 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