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강' 못넘는 이재명·이낙연…사면론 뇌관까지
[뉴스리뷰]
[앵커]
한 달 전만 해도 흥행이 안 될까 걱정해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지역주의 공방이 사흘째 이어지자 지도부와 당 선관위원장이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박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는지 직접 듣고 판단해보라며 인터뷰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작년 7월 이낙연 후보와 만나) 대선 이기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소위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어요."
이낙연 후보는 맥락이 무엇이든 지역주의를 소환하는 거라면, 언급 자체를 말아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어떤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 확장력을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인터뷰를 보도한)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지도부는 진화에 나섰고, 당 선관위원장은 각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불러 경고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노무현, 문재인 시기를 거치며 최소한 민주당에서는 지역주의의 강을 건넜습니다."
"볼썽사나운 상호 공방에 대해서는 즉각 멈춰줄 것, 그리고 더이상 되풀이하지 말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후 이낙연 후보 측에서 출구 전략을 찾는 듯했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그 어떤 운동도 자체하는 게 옳습니다. 더이상 대꾸하거나, 이러지 않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이낙연 후보가 신사인 줄 알았는데 제대로 속았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또 올 초 사면론을 들고나온 이낙연 후보가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이번엔 지역주의를 꺼냈다며 '최하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 아킬레스건인 사면론을 건드린 겁니다.
당 지도부는 후보들 간 '원팀 협약'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지만, 감정싸움은 이미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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