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에 내 아바타가…'메타버스'로 들어가는 기업들
[앵커]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말 중에 '메타버스'란 것이 있습니다.
현실과 가상세계가 뒤섞인 플랫폼을 의미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단순히 회사 바깥에서 일하며 화상으로 연결하는 비대면을 넘어, 이 메타버스를 업무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공간 '메타버스' 플랫폼에 만들어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캠퍼스에 LG전자 직원 100여명의 아바타가 모였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어려워지자 가상의 공간에, 실제 사람이 아닌 사람들의 캐릭터를 담은 아바타가 모여, 소프트웨어 전문가 과정 수료식을 연 겁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입니다.
"풀밭에 모여주시면요. 함께 수료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메타버스에 구현한 경기 파주·경북 구미·서울 여의도·마곡 등 국내 4개 사업장에선 신입사원 교육이 한창입니다.
200명의 신입사원들은 사업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화상캠으로 소통하고, 미니 게임 등에 참여했는데 사원들간 교류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90%를 넘었습니다.
현대모비스도 신입사원 조별 모임을 메타버스에서 열었고, 공기업 중엔 서울시설공단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노사 간 만남을 통해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대부분 실험 단계라, 현실의 사무실을 '대체'하는 수준에 이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메타버스 공간을 어떻게 잘 설계할 것인가 그 속에서 어떤 교육내용과 기업 활동 등을 잘 배치할 것인가 참여자에 동기부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치밀하게 기획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다만, 코로나19가 비대면 세상을 앞당기면서 이제 기업 업무마저 가상공간 속에 펼쳐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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