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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 같은 비바람, 철기둥도 꺾었다…국지성 폭우 피해

2021-07-17 64 Dailymotion



요즘 날씨가 점점 ‘동남아’처럼 변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에선 비가 국지적으로 갑자기 쏟아졌습니다. 강풍 번개가 겹쳐 골프장 기둥이 쓰러질 정도였습니다.

난데없이 전기가 나가기도 했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철제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안전망도 찢겨 나갔습니다.

크레인이 동원돼 전선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제 저녁 구로구 일대 불어닥친 강풍에 골프장 기둥이 쓰러졌습니다.

철기둥이 전깃줄 위로 쓰러지면서 고척동 일대 1,3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1시간 20분 뒤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은평구에서도 대형마트를 포함해 1만 8천여 세대에 한때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변전소 내에 있는 전력 설비 이상(으로). 정전 호수는 만 8천여 호 정도 됩니다. 복구는 1~2분 정도. "

밤사이 서울 서부권과 경기도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정전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서울 동부권 등에선 비가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동해안에서 넘어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발생했다는 설명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건조한 공기가 동쪽에서부터 우리나라 쪽으로 서서히 들어오면서, 일본 쪽에 있으면서 일본 쪽에 폭우를 뿌렸고 우리나라 (수도권 서부) 영역에 들어온 거에요."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날씨 변동이 커지면서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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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방성재